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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세계 산업재해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인천 미추홀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노동 당국에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2022.4.28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민주노총 인천본부(이하 노조)는 28일 세계 산업재해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정부와 노동당국에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계산업재해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은 애니메이션 심슨 인형을 만드는 태국의 한 공장에서 1993년 화재로 188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각국 노동자들은 1996년부터 매년 4월 28일에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를 기리고 있다.

노조가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 산업재해 사망자는 총 40명이다. 인천은 임금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의 비율이 6대 광역시 중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인천에서는 13건의 산업재해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1월 27일) 이후에도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10명이나 된다.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 견인차를 점검하던 30대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5명이 산업재해로 숨졌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명시된 안전보건조치를 위반한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기업에 규제 완화를 약속하고 있어 중대재해처벌법이 후퇴할까 우려된다"며 ▲위험한 사업장 작업중지권 보장 ▲중대재해기업 엄정 처벌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