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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경인일보 DB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의원이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을 약속한 것에 대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공부해 이 제도를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동연 후보 캠프의 민병선 대변인은 28일 "김은혜 의원이 27일 페이스북에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메시지를 올렸다. 유승민 후보와 토론에서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머뭇거리더니, 도입 의지를 표명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하면서도 "그동안 경기도가 추진해온 준공영제에는 디테일이 담겼다. 버스 회사들의 운영 손실만 채워주는 '수입금 공동관리형'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며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노선 입찰제와 한정 면허에 기반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했다"며 "공공이 노선을 소유하고 공개 입찰로 민간 사업자에게 일정 기간만 운영권을 위탁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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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기도 내 한 버스차고지의 모습. 2022.4.2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또한, 민 대변인은 "하지만 기득권 세력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후보가 세습 경영과 가족 채용, 불투명한 재정 운영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운송업자들을 위해 제도를 도입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발표한 '교통정책 공약'을 언급하며 "대중교통과 택시 간 '정액 환승 할인제' 추진 같은 디테일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삶의 질을 결정하는 '교통 기본권'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34년 공직생활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담을 것이다. '행정 초보'인 김은혜 후보의 의지 표명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