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의당은 아직 4인 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를 확정하지 못해 분주한 모습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4인 선거구로 획정된 인천 미추홀구 라선거구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4인 선거구는 득표율 1~4위까지 당선되기 때문에 소수정당 의석 확보에 유리한 제도다.
인천지역 4인 선거구는 동구 가선거구(만석동, 화수1·화평동, 화수2동, 송현1·2동)와 미추홀구 라선거구(용현5동, 학익1동, 관교동, 문학동) 등 2곳이다.
국회 지체로 기초의원 획정 지연
정의당 시당, 미추홀 라 발굴 촉박
기본소득당, 사실상 공천 포기도
문제는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지체하면서 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도 늦어진 데 있다. 이 때문에 소수정당은 촉박하게 4인 선거구 후보를 찾고 있다.
현재 정의당 인천시당 기초의원 입후보자는 총 9명으로, 이 중 동구·미추홀구에 나가는 후보는 총 2명이다. 동구 가선거구는 김종호 중동강화옹진 지역위원장이 출마하기로 했다. 미추홀구의 경우 박경수 미추홀구위원장이 자신의 활동 기반인 가선거구 출마를 결정했기 때문에 4인 선거구인 라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를 발굴해야 한다.
정의당 한 관계자는 "4인 선거구가 결정된 이후 당원들을 중심으로 추천 및 면담을 거쳐 후보를 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당 내부에서도 4인 선거구에서 의석을 확보해 다당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가 크기 때문에 후보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사실상 기초단체장과 선거구 지방의원 공천을 포기했다.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와 광역의원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 기본소득당에서는 김한별 인천시당 위원장이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 중이다.
기본소득당 한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에서 4인 선거구가 포함된 공직선거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었다. 당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시장 후보만 출마하기로 한 것"이라며 "선거구 획정이 조금만 더 일찍 결정됐더라면 기초의원 의석수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상했을 텐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