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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는 19일 인천시의회 의총회의실에서 인천시장 출마 선언식을 열고 "지자체별 통합 돌봄 본부를 만들고 구별·동별로 원스톱 복지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2.4.19 /정의당 인천시당 제공

 

6·1 지방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의당은 아직 4인 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를 확정하지 못해 분주한 모습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4인 선거구로 획정된 인천 미추홀구 라선거구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4인 선거구는 득표율 1~4위까지 당선되기 때문에 소수정당 의석 확보에 유리한 제도다.

인천지역 4인 선거구는 동구 가선거구(만석동, 화수1·화평동, 화수2동, 송현1·2동)와 미추홀구 라선거구(용현5동, 학익1동, 관교동, 문학동) 등 2곳이다.


국회 지체로 기초의원 획정 지연
정의당 시당, 미추홀 라 발굴 촉박
기본소득당, 사실상 공천 포기도


문제는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지체하면서 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도 늦어진 데 있다. 이 때문에 소수정당은 촉박하게 4인 선거구 후보를 찾고 있다. 


현재 정의당 인천시당 기초의원 입후보자는 총 9명으로, 이 중 동구·미추홀구에 나가는 후보는 총 2명이다. 동구 가선거구는 김종호 중동강화옹진 지역위원장이 출마하기로 했다. 미추홀구의 경우 박경수 미추홀구위원장이 자신의 활동 기반인 가선거구 출마를 결정했기 때문에 4인 선거구인 라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를 발굴해야 한다.

정의당 한 관계자는 "4인 선거구가 결정된 이후 당원들을 중심으로 추천 및 면담을 거쳐 후보를 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당 내부에서도 4인 선거구에서 의석을 확보해 다당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가 크기 때문에 후보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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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기본소득당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사실상 기초단체장과 선거구 지방의원 공천을 포기했다.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와 광역의원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 기본소득당에서는 김한별 인천시당 위원장이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 중이다.

기본소득당 한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에서 4인 선거구가 포함된 공직선거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었다. 당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시장 후보만 출마하기로 한 것"이라며 "선거구 획정이 조금만 더 일찍 결정됐더라면 기초의원 의석수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상했을 텐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