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지난해 탈락한 정부의 일반재정 지원사업에 재도전해 결과가 주목된다.
1일 인하대학교에 따르면, 인하대는 최근 교육부에 '일반재정 지원사업 추가 선정 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 52개 대학 중 13개 대학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하대도 당시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서 기대보다 낮은 평가를 받아 2022∼2024년 일반재정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대학의 교육 여건,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등을 진단해 일반재정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일반재정 지원 대학에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관련 지원금을 받는다.
탈락 52개 대학 중 13개교 추가 선정
자유전공 신설 등 혁신 결과 '눈길'
인하대는 일반재정 지원사업 대상 학교에 들기 위해 학사 구조 개편 등 교육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게 자유전공학부 신설이다. 자유전공학부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학년이 올라가면서 일정 시점에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인하대는 입학 후 자율적으로 전공을 선택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교내 구성원과 지역사회 의견을 종합해 자유전공학부 신설을 결정했다. 2023학년도 입시에 반영해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70명을 선발한다.
2개 이상의 학과나 학부가 연계·융합한 대학 융합전공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현재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등이 함께하는 미래자동차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학과 간 벽을 허물기 위해 융합전공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대학 간 교류,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서면 및 대면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일반재정지원 대상에 추가로 선정된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한 교육 혁신 전략을 토대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업과 학사 구조 개편 등을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