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1의 경쟁률 뚫고 본선행
4선 경험·능력·연륜 선택 받아 경선 승리
"공정 바로 세우고 지역 현안 해결할 것"
국회의원을 4번 지낸 신상진(65) 예비후보가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경선과정이 쉽지 많은 않았다. 당초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초반 여론조사 분위기는 '젊은 피'에 속하는 김민수 예비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6명 중 2명을 컷오프하고 4인 경선을 결정했다. 하지만 정영하 예비후보가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신상진·김민수·박정오 3인 경선으로 본선에 나갈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됐다.
이 과정에서 막판 경선여론조사 업체를 놓고 김민수 예비후보와 신경전도 펼쳐졌다. 한편에서는 청년가산점이 있는 김 예비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30일 발표된 경선 결과는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총 48%를 얻은 신상진 후보의 승리였다.
1일 선거캠프에서 만난 신상진 후보는 "모든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며 "일단 출발이 늦었다. 하지만 시민들, 당원들의 판단과 상식을 믿었다.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걱정도 있었다"고 살짝 웃어 보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신상진 후보의 승리 배경으로 경험과 능력, 연륜을 꼽는 분위기다. 신 후보는 우선 국민의힘에게는 성남시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험지인 중원구에서 4선을 하며 취약지역 돌파의 경험을 갖고 있고 그에 따른 능력도 보여줘 왔다는 것이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신 후보와 같은 연배로 경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배국환(65)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전략 공천했는데, 당원들이나 지지세력이 연륜 면에서도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믿고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신 후보는 "지난 1984년에 성남에 첫발을 내디딘 뒤 시민들과 쉼 없이 호흡해 왔고 의정활동을 하면서 성남시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성과도 냈다"며 "이런 부분들을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그러면서 "같은 동지로 경선에 함께 한 예비후보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올린다. 이제 원팀이 돼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방치된 성남시 곳곳의 현안들을 막힘없이 풀어내고 명품도시 성남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해내자"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4선으로서 시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묻자 "성남시가 대장동게이트 등으로 특혜비리 온상이라는 불명예 갖고 됐다. 성남에 애정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으로 그런 것들을 보면서 민주당 집권 12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저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비리 의혹 같은 거에 휘말린 적이었다. 성남시를 정상화해 윤석렬 새정부의 상식과 공정을 성남에서 구현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본선에서의 승리도 자신했다. 신 후보는 "구설수 없이 나름대로 정직하게 일해온 저의 삶과 활동에 대해 알리고 호소하면서 크게 무너진 성남시민의 자존심을 함께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또 "4선 기간 동안 그 어렵다는 고도 제한을 풀었고 위례~삼동선 초석을 놓았다. 지역 갈등이 있으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산적 결과를 도출해내는 등 많은 일을 해냈고 그에 따른 노하우도 있다. 이런 경험들을 살려 지하철, 종환원, 재개발, 재건축 등 크고 작은 지역 현안과 시민통합 차원에서의 소득격차·빈부격차 등을 풀어나갈 수 있는 적임자임을 더욱더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