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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청. /화성시 제공

오는 6월1일 실시되는 화성시장 선거가 같은 고교 출신 선·후배간 대결 가능성이 열리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화성시장 후보경선에서 정명근 전 권칠승 국회의원 보좌관이 힘겹게 서철모 현역 시장을 누르고 지난달 30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시에 소재한 수성고등학교 출신 정명근 후보는 경선 멤버였던 진석범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배강욱 예비후보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이를 토대로 최대 난적으로 꼽히던 서철모 시장과의 1대 1 구도를 만들면서 파란을 일으겼다.

국민의힘 화성시장 후보경선은 이날 컷오프를 통과한 구혁모 화성시의회 의원, 김용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형남 경기미래전략연구원 상임이사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당내 예비후보 7명이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에 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략공천보다 경선을 통한 흥행몰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 눈길을 끄는 후보는 30대의 수성고 출신 구혁모 의원이다.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핵심 측근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김용·김형남 예비후보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간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컷오프 탈락한 7명과의 연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판세는 서부권은 김용 후보가, 동탄권은 구혁모·김형남 후보가 좀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최영근 시장 예비후보는 1일 중앙당에 컷오프 탈락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 최 후보는 재심을 수용하지 않을 시 중대 결단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