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서철모 화성시장과의 경선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보였지만, 단일화를 통해 1대1 구도를 만들어 파란을 일으켰다.
정치 신인 후보가 현 시장을 경선에서 이기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정명근 후보는 일찌감치 '반 서철모 연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선 경쟁자였던 진석범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배강욱 예비후보의 지원도 이끌어 냈다.
대선 당시 묵묵히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주도했고, 지역의 모세혈관을 파고들어 시민과 당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전과는 물론 의혹과 부동산 문제도 없다는 점을 들며 '리스크 없는 후보'임을 강조한 것도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정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쁨 이전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화성의 새 역사를 쓰라는 시민관 당원 동지들의 주문을 엄숙히 받아들이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의 승리로 화성시장 선거는 같은 고교 출신 선·후배간 대결 가능성도 열렸다. 정 후보는 수성고 출신인데,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30대 구혁모 시의원도 수성고 출신이다.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핵심 측근인데. 김용·김형남 예비후보와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고된다.
/김학석·손성배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