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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 /경인일보DB
 

6·1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 후보자들이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인천형 상병수당'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인천형 상병수당은 노동자가 아파서 쉴 경우, 인천시가 인천형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생을 비롯해 일용직 노동자, 1인 자영업자 등이 인천형 상병수당 지급 대상이 될 전망이다.

박남춘 후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노동자가 아파도 쉬지 못하고, 고된 노동현장에서 쓰러지는 일이 빈번했다"며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하는 인천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노동자 쉼터 대폭 확대, 노동자 인권센터 권역별 설치, 배달라이더 상해보험 지원, 생활임금제 적용 확대, 시민참여형 안전관리협력위원회 운영, 시민안전감독관 운영 내실화, 근로자 문화센터 리모델링, 검단가좌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박남춘, 인천형 생활임금 기준 지급
유정복, 근로자·市 적립 연금 형태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중소기업 근로자 공제조합' 신설을 추진해 산업현장의 복지 수준을 높이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에서 오랜 기간 일한 근로자들과 인천시가 함께 재원을 적립해 일정기간이 지난 뒤 해당 근로자에게 연금 등의 형태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공제조합은 기금의 적립과 배분 등을 담당하게 된다. 공제조합 운영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안정적인 장기 근무가 가능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유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산업현장 장기 근속자 예우 확대, 산업단지 내 문화·여가공간 확충, 산업재해 예방·차별방지 지원센터 운영, 교통회관 건립, 배달라이더 안전 보장, 친환경 전기오토바이 지원 등도 공약했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 출정 기자회견
"방역·돌봄 등 '그림자 노동' 해방을"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날 노동절에 맞춰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 배진교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 기자회견을 했다. 인천시당은 이정미 후보 등 12명의 후보자를 정했으며, 오는 8일까지 2차로 후보자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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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인천시장 이정미 후보(사진 가운데)가 1일 노동절에 맞춰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정의당 인천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이정미 후보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르는 팬데믹 위기 앞에서 어떠한 시민도 고립되거나 배제됨이 없이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공동체를 정의당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정의당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되어서 방역과 돌봄현장 등에서의 모든 '그림자 노동'을 해방시키는 첫걸음을 반드시 떼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박남춘 '접경지 평화·경제' 공동 선언)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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