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경기도 지역 행보… 김동연 "명백한 선거 개입" 지적

윤 당선인-김은혜 후보 경기지역 방문 동행 일정 강한 비판

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5.2 /김도우기자 [e-mail]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지역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정치적 중립을 어기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2일 "윤 당선인이 수원 등 도내 4개 도시를 방문한다고 들었다"며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가 지나치게 선거 개입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이 이 같은 문제의 실상을 알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고양시 GTX 공사 현장을 시작으로 안양, 수원, 용인을 차례로 방문하는데, 이 과정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가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자와 함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공사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의 공사 설명을 듣고 있다. 2022.5.2 /김도우기자 [e-mail]

특히 그는 김은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이나 인수위 과정에서 특별하게 스스로 무언가를 한 일이 없다. 대변인으로서 당선인 아바타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김은혜 후보가 한 일이 없어서 비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저에 대한 비판은 많이 한다. 저는 경제를 책임졌고 수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한 일이 없는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 수가 있나"라고 김은혜 후보를 지적했다. 또한, "그렇다 보니, 윤 당선인 공약과 인수위에 대한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과 저와의 일에 대한 평가와 비판으로 가는 구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김 후보는 "경기도는 말로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당선인이 김은혜 후보를 돕기 위해 경기도 곳곳을 방문하고 지원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누가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도민분들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