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는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다소 갈등 양상을 빚기도 했지만 대체로 각 후보 캠프별로 본 선거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일 현재 2개 선거구로 이뤄진 경기도의원 선거에는 민주당 3명(1선거구 1명·2선거구 2명), 국민의힘 2명(1선거구 1명·2선거구 1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했으며, 비례대표 1석을 포함해 총 7석이 걸린 의왕시의원 선거에는 민주당 8명(가선거구 5명·나선거구 3명), 국민의힘 4명(가선거구 2명·나선거구 2명)의 예비후보가 각각 경선을 앞두고 있다.
우선 민주당 도당은 지난달 22일 도의원 의왕시 1선거구에 재선의 박근철(54)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강원도 출신이면서 호남 인사들로부터 좋은 지지를 받아온 그는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이란 절대적인 입지로 경기도 예산을 끌어왔던 만큼 3선 의원이 되면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영기(59) (주)반디투어 대표이자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단수 공천해 본선을 준비 중이다. 고천초와 신성중·고교(안양)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하는 등 '엘리트 토박이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2선거구에서 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장태환(60) 도의원을 상대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왕시협의회 수석부회장인 양정모(48) (주)대안 대표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에선 서성란(56) 국민의힘 도당 의왕·과천 여성위원장을 공천했다.
'1' 민주 박근철-국힘 김영기 맞불
'가' 與 30대 한채훈 가번 우선 공천
국힘 20대 학생 박현호 경선 출사표
기초의원 선거는 보다 치열하다. 민주당은 오전·고천·부곡을 지역구로 둔 가선거구에 한채훈(31)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을 '가'번에 우선 공천해 30대 젊은 혈기로 시정 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나'번에는 2년간 시의회를 이끈 윤미경(57) 후반기 의장과 김동국(41) 전 의왕청년회의소 회장, 서창수(63) 전 시의원이 공천 확정을 위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윤미근(57) 시의원은 경선 컷오프에 대한 재심 요구가 기각되자 2일 민주당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선 인하대를 휴학 중인 박현호(26) 오봉산마을1단지 임차인대표회의 회장을 '가'번으로 공천해 시의회에 젊은 피를 수혈하고, '나'번에는 박형구(63)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앉히면서 4년 간 갈고 닦은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손 1·2동과 청계동의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이랑이(63) 시의회 부의장이 '나'번 단수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가'번에는 김태흥(57) 민주평화통일자문위 의왕시자문위원과 이경숙(54) 의왕시 학원연합회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노선희(59) 엠에이치반도체 대표이사를 '가'번으로 공천해 보수 여성층에 힘을 실었으며, 초선 의원으로서 시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 행보를 펼친 김학기(54) 시의원이 '나'번으로 배치되면서 재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