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임태희 예비후보가 진보 교육감 13년을 거치며 경기도 교육이 무너졌다고 강공에 나섰다.
3일 임 후보는 "소위 진보 교육감 13년 동안 학생들의 실력도, 교육청의 청렴도도 바닥"이라며 "학력을 끌어올리고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김상곤·이재정 두 진보 교육감이 장기 집권해 왔다.
임 후보는 진보 교육감 시절을 거치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하고 보통학력 이상 학생이 감소하는 추세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3일 임 후보는 "소위 진보 교육감 13년 동안 학생들의 실력도, 교육청의 청렴도도 바닥"이라며 "학력을 끌어올리고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김상곤·이재정 두 진보 교육감이 장기 집권해 왔다.
임 후보는 진보 교육감 시절을 거치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하고 보통학력 이상 학생이 감소하는 추세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교육부의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중학교 국어는 2017년 2.6%에서 2020년 6.4%, 수학 7.1%에서 13.4%, 영어는 3.2%에서 7.1%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많고 증가 폭도 컸다. 여고생 중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9년 2%에서 2020년 2.6%로 소폭 증가한 데 반해 남고생은 5.8%에서 10.8%로 크게 증가했다. 영어는 여고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019년 2.1%에서 2020년 4.1%로 늘었고, 남고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5%에서 12.8%로 늘었다.
반면, 같은 평가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감소했다. 중학교 국어는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이 2019년 82.9%에서, 2020년 75.4%, 영어는 72.6%에서 63.9%로 줄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국어는 77.5%에서 69.8%로, 수학은 65.5%에서 60.8%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읍·면 지역 중학교의 국어·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9.6%와 18.5%로, 대도시 중학교의 미달 비율(국어 5.4%, 수학 11.2%)의 1.7배에 달해 지역별 학력 미달 편차가 심각하다는 게 임 후보의 진단이다.
임 후보는 "경기도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 학생의 학력 저하는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걸고 꼭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 교육감의 최대 중점 과제였던 '혁신학교'에 대한 손질도 예고했다. 임 후보는 "혁신학교는 전인교육을 표방하는 원래의 설립 취지에 맞게,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을 하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하되 학습능력 향상, 대학 진학률과 연계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면서 "혁신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면서 일반 학교와 차별돼, 결과적으로 일반 학교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올 수 있는 무늬만 혁신학교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교육청 청렴도가 낮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종합청렴도를 기준으로 경기도교육청은 2014년 이후 4등급 5번, 3등급 3번(이상 총 5등급)에 그쳤다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다. 경기도 교육이 바뀌고 새롭게 되면 대한민국 교육 전체가 바뀔 수 있다"며 "교육이 미래인데, 경기도 교육을 이대로 두면 안 된다.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