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청장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서 인천보훈지청 실수로 국가유공자 직계비속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는 뜻밖의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 2일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 방식 등으로 치른 경선을 통해 인천 부평구청장 후보로 유제홍 전 인천시의회 의원을 확정했다. 유제홍 후보는 37.9% 득표율을 얻어 이익성(35.79%), 조건도(31.58%) 후보와 접전을 펼쳤다.

그런데 고배를 마신 이익성 후보가 "인천보훈지청이 참전유공자인 아버지의 이름을 잘못 기재해 직계비속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20%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내놔 그야말로 당 안팎이 발칵 뒤집어졌다.

그는 "가산점 부여 조항을 듣고 경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6일 인천보훈지청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 성함인 '이삼로'로 유공자 여부를 확인했다"며 "그러나 해당 이름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이 후보의 아버지 이름은 '이삼로'인데 인천보훈지청에는 '이삼노'로 등록돼 있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날인 2일 재차 유공자 등록 여부를 확인했다"며 "혹시 몰라 '이삼노'로 조회해 달라고 부탁하니 그제야 유공자 확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과 2% 차이로 후보가 결정된 경선인 만큼 가산점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제홍 후보는 "경선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이익성 후보)본인 과실로 가산점을 못 받은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경선 불복"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 후보는 4일 "당의 현명하고 조속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