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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안양시 동안구 제이스페이스에서 청년 간담회를 열고 '청년기회선언문'을 발표했다. 2022.5.4 /김동연 후보 캠프 제공

"경기도가 청년들에게 '경기찬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청년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4일 오전 안양시 동안구 제이스페이스에서 청년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진 후, 경기도 청년들의 기회를 보장하는 '경기도 청년기회선언문' 발표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기회가 부족한 시대다. 기회의 사재기, 빈인빈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어떤 이들은 '아빠 찬스', '엄마 찬스'로 기회를 사재기하지만 많은 청년은 기회를 잃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잃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후보는 "경기도는 청년에게 가장 기회가 풍족한 곳이 될 것"이라며 "도전할 기회, 창업할 기회, 실패할 수 있는 기회, 취직할 기회, 집을 얻어 열심히 일하면서 미래를 꿈꿀 기회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족한 곳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경기청년 권리장전 선포 ▲경기청년학교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경기청년은행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r)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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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안양시 동안구 제이스페이스에서 청년 간담회를 연 후, '청년기회선언문'을 발표했다./김동연 후보 캠프 제공

먼저 청년들의 5대 권리(안전권, 주거권, 교육권, 참정권, 일할 권리)를 담은 '경기청년 권리장전'을 선포, 경기도정의 원칙으로 삼는다.

경기청년학교와 경기청년 사다리, 경기청년은행은 김 후보가 아주대 총장 시절 학생들을 위해 추진했던 제도를 토대로 추진하는 정책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으로 학기를 보냈던 '파란학기제'에서 비롯된 '경기청년학교'는 자기계발과 취·창업을 위한 교육과정을 청년들이 직접 만들고 주도적으로 배울 수 있다. '경기청년 사다리'는 사회적 계층이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주대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했던 '애프터유(After you)' 프로그램을 토대로, 도내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기회를 보장한다. 병역의무 이행과 봉사활동 등 사회 공동체에 기여한 청년들에게 가산점도 부여할 계획이다.

긴급한 상황에 처한 청년들이 소중한 기회를 잃지 않도록 '경기청년은행'도 시행한다. 이는 갑작스러운 가계곤란으로 학업지속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던 '아주희망SOS'에서 비롯된 공약으로, 경기청년은행은 저금리로 장기간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청년들의 안전망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 제도를 추진한다. 청년기에 일정 기간 자신이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을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소년가장으로 살아오며 직장과 대학, 고시 생활을 병행했던 김 후보는 "미래를 꿈꾸는 청년에게 작은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조차 주어지지 않을 때 어떤 절망을 느끼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거꾸로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 열정의 힘이 얼마나 폭발적인지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기회를 파악해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