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책방 대표들이 직접 쓴 에세이들이 모인 한 권의 책은 섬마을 끄트머리, 소나무숲 한가운데, 분주한 도시 속 한 칸짜리 방 등에서 사람과 책과 골목을 이어온 그들의 연대가 아름답게 이어진다.
책은 사계철 출판사의 강맑실 대표가 석 달 간 동네 책방의 책방지기들을 만나며 받은 감동으로부터 시작됐다. 강 대표는 그동안 만난 책방의 풍경을 책방 대표들에게 직접 쓸 수 있도록 부탁했고, 스물 세 곳의 소소한 이야기가 그렇게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작은 책방의 존재는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삶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책방을 지켜온 사람의 철학과 가치관, 관심사는 책방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그래서 저마다 다른 색깔을 내며 독자들과 소통한다. 이러한 책방의 대표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가치는 '공동체'와 '연대'에 있다. 단순히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문화와 만나와 모임을 기획하고 이웃에게 손길을 뻗게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책은 사회와 독자가 동네 책방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우리 동네의 책방으로 발걸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