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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술을 좋아하는 풍운의 정치 전문기자의 촉으로 풀어보는 선거이야기】

6·1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하는 성남분당갑과 인천계양을 선거구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번 재보선에서 어떤 패로 어떤 전략을 쓰고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지요.

가히 짐작 가는 부분은 있습니다만, 무지개 구름을 타고 순탄한 기류에 편승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오늘은 안철수 위원장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도하 언론에 오늘 중으로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윤석열 당선인의 뜻이 담겨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재명 고문도 오늘 당 비상대책위에서 방향을 잡을 거 같고, 그 바람으로 재보선에 몸을 실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은 이번 재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데 앞으로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될 것 같습니다.

서로 지난 대선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재보선을 통해 재기하려는 원대한 포부를 그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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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마지막 공식행사인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한 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22.5.6 /연합뉴스

아마도 안 위원장은 이번 성남분당갑 출마로 '일 타 쌍피', 아니 '일석삼조' 효과를 노릴 것입니다.

현재 정치적 입지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은 했지만, 불완전한 요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을 통해 분당갑에 안착하게 되면 완전한 결합을 이루게 되고, 그렇게 되면 차기 당권과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 것입니다.
분당갑 보선 여권 내 권력 지형 변수 가능성
국민의힘-국민의당 완전한 결합 및 원내 재입성
각종 선거 '철수' 이미지 털어내고 큰 '진지' 구축
지선 승패와 연관… 대권 향한 '뉴플랜' 마련 기회
성공하면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17년 19대 대선 출마 직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안 위원장으로서는 5년 만에 원내 재입성을 노리게 되는 셈이지요. 원내 진출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당권 도전 등에서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이번 분당갑 보선은 여권 내 권력 지형의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철수' 이미지도 털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와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지사로 나온 김은혜 후보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출마로 분당갑 선거에서 이기고, 그 여세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까지 싹쓸이하면 그야말로 '대박'이 되는 것이지요.

자신도 성남 판교가 있는 분당갑에서 승리하면 IT 천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어 차기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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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으로부터 인수위가 준비한 110대 국정과제를 전달받고 있다. 2022.5.3 /연합뉴스

중앙정치권은 물론 지역 정치에서도 큰 '진지'를 구축하게 되고, 대권을 향한 '뉴플랜'을 마련할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주변에선 창원 의창구 출마 의견도 있었다는 데, 좀 생뚱맞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오늘(6일) 오후 인수위의 마지막 공식행사인 수원지역 순회 국민보고회를 마친 뒤 보궐선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해 경기도 탈환을 노리는 윤 당선인 측과 의원직을 던지고 올인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그리고 차기를 꿈꾸는 안 위원장의 '대박' 욕구가 맞닥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 대박의 꿈이 실현되면 상대는 '쪽박'이 되겠지요. 그러나 너무 과도한 판을 만들어 도를 넘다 보면 오히려 '독박'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성남분당갑·인천계양을 선거판이 그런 싸움이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음은 이재명의 패와 전략을 풀어 보겠습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