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후, 5대 혁신 전략을 담은 일자리정책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6일 오전 평택시 고덕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국내 반도체 역사 설명을 듣는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날 현장에는 민주당 소속 이원욱(화성을) 국회의원, 홍기원(평택갑) 의원, 정장선 평택시장 예비후보, 김현정 평택을 지역위원장 등이 동행했으며 삼성전자 측에서는 경계현 DS 부문 대표이사, 이인용 전자 CR 총괄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등이 함께했다.
지난 2018년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 당시에도 이곳을 방문했는데, 이날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경기도에서 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경기도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적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삼성에 여러 차례 온 경험이 있는데, 올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며 "(경제부총리 때도 와서) 혁신성장을 주장하면서 경제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했고, 각종 규제나 정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시장 경쟁이 중요하도록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을 비롯한 시장 경쟁을 갖춘 기업들과 함께 경기도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강조한 대로, 이날 발표한 일자리 정책은 경쟁과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기업과 시장의 혁신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일자리 창출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스타트업 혁신 ▲첨단 혁신 ▲제조 혁신 ▲녹색 혁신 ▲균형 혁신 등 5대 혁신 전략이 눈길을 끈다.
그는 경기도를 새로운 사업 기회가 넘쳐나는 '스타트업 천국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스타트업 3만개를 육성해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중 유니콘 기업 30개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거점지역에 '창업혁신공간'을 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하고 스타트업 VC(벤처캐피털) 전문 금융기관을 설립해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 및 행정 지원을 위한 '원스톱 스타트업 센터'와 전담 조직을 설치한다.
김 후보는 "3만개의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면 그중 10%인 3천개는 흔히 얘기하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를 넘어 일반 기업으로 우뚝 서게 할 것이다. 3천개 중의 10%인 300개는 중견기업으로, 또 이 중 30개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라면서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을 쓰는 것은 물론,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용인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생태계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혁신'으로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 산업을 경기도의 3대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평택~화성~기흥~용인~이천으로 이어지는 반도체클러스터와 판교~안산을 AI 생태계,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를 자율주행·미래차 거점으로 만든다. 또 고양~파주, 광교~군포~화성을 연계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경기도 내 대학에 계약학과도 설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제조업 밀집 지역에 '디지털 기반 공정혁신 지원센터' 구축 등으로 제조업의 혁신을 이뤄내고 '경기도형 산업단지 그린뉴딜' 사업 확대와 '탄소중립 정책펀드' 조성 등으로 녹색 혁신을 추진한다.
끝으로, 경기 북부는 '평화경제특구특별법' 제정 등으로 혁신 성장산업을 키우고 경기 동부 지역은 친환경 모빌리티 체계 구축으로 '헬스케어 힐링 특구'를 조성한다.
김 후보는 "5대 혁신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 총 100만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기업 하기 좋은 경기도,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좋은 일자리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