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분당갑 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 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하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출마 지역을 못 박진 않았지만, 사실상 당 안팎의 여론을 받아들여 분당갑 재보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경기도와 연고에 대해선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위치한 안랩 본사를 지목했다.
안 위원장은 "저는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것이 안랩"이라며 "처음에 안랩 경영자로 있을 때 판교의 여러 가지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이곳에 사옥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도 와 보시면 지하철에서 걸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안랩 사옥이 위치하고 있다"면서 "처음엔 거의 허허벌판에 안랩 사옥이 있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크게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됐다. 제가 거기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전략공천 한데 대해선 "후보가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상식이자 도리"라며 "이재명 고문이 당연히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