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2외국어를 접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일본어나 중국어를 가르친다. 학교 교육과정에 앞서 학습지나 학원을 통해 제2외국어를 접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은 주로 중국어나 일본어 중 한 가지 언어를 택해 배운다.
제2외국어 선택의 이유는 다양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좋아서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는 친구도 있고, 그동안 쭉 학습지를 통해 중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중국어를 선택한다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두 언어 모두에 흥미가 없는 학생은 어떤 언어를 선택해야 할까?
'등급 확보' 수능 아랍어 쏠림도
다양한 언어 선택의 폭 넓혀줘야
중고등학교의 제2 외국어 교육은 주로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거의 이 두 언어에 편중되어 있다.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 모두 배워 두면 유용한 언어다. 하지만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 프랑스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프랑스어를 배울 시간에 내신을 위해 일본어나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
세계는 넓으니 주변국에만 그치지 말고,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익혀야 한다. 세계를 향해 꿈꿀 때 학생들의 시각은 더 넓어지고 기회가 더 많아진다.
언어는 서로 소통하기 위해 존재하며 한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학교에서 배우는 제2외국어는 너무 입시를 향하고 있어 안타깝다.
실제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 영역에서의 아랍어 쏠림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16년에는 응시자 7만1천22명 중 아랍어에만 3만7천526명(52.8%)이 몰렸다. 아무래도 다수의 학생이 아랍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채로 시험을 치르다 보니 몇 문제만 맞히더라도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시를 위해 공부하는 외국어에선 공부의 재미를 찾을 수 없다. 학생들은 발음도 제대로 모르는 단어의 철자와 뜻을 암기하고, 두꺼운 책 속의 문법만을 암기한다.
따라서 제2외국어 선택의 폭을 넓히고, 내신과 상관없이 제2외국어를 공부한다면, 아마 학생들은 더 넓은 세계에서 꿈을 펼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열심히 익힌 외국어로 다른 국적의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뿌듯하지 않은가?
/수원 대평중 이지수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