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캠프 "이재명 출마,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연일 비판 목소리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인일보DB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가 이재명 전 도지사의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연일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8일 김은혜 후보 캠프의 홍종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전 도지사의 인천 출마선언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자신의 죄를 덮어줄 '방탄조끼'를 얻기 위해 평범한 변호사를 대선후보로 키워 준 경기도민을 정면으로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캠프, 논평 통해 "경기도민 정면 배신" 비판
"대장동·법카 횡령 방치… 성남서 출마했어야 하는 것"

이어 "이 전 도지사는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적 부모인 경기도민에게 형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후안무치라는 말도 아까울 지경"이라며 "대장동 사건과 법카 횡령을 방치한 이 전지사가 진정 유능한 일꾼이었다면 당당히 수사받고 성남에서 출마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김 후보 캠프의 황규환 대변인은 이 전 도지사의 출마에 대해 "함께 가자"며 지지의 뜻을 밝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

6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고양시 덕양구 원당시장을 방문했다. 2022.5.6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

황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기도민을 대표하겠다는 김동연 후보가 이 전 도지사의 편을 들고 나서는 상황을 바라보는 도민들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요직을 차지하고서는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은커녕 정권의 인기가 떨어지면 또 자신의 필요에 따라 슬그머니 발을 뺐던 김동연 후보라 그의 행보가 놀랍지도 않다"고 김동연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내 최대 계파를 가지고 있는 '상왕' 이 전 도지사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경기도민을 배신한 이재명 전 지사를 두둔하면서 김동연 후보는 무슨 염치로 경기도 발전을 이야기하고, 경기도민을 위한다고 말할 텐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규환 대변인 "경기도민 대표하겠다는 김동연 후보
이 전 도지사 편 들고 나서는 상황 도민들 어처구니 없을 뿐"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이 전 도지사를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 중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전략 공천했다.

이에 8일 이 전 도지사는 오전 11시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고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