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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 지역이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결과 당시 윤석열 후보는 가평에서 56.76%로 과반을 득표했다. 앞선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역대 군수선거만큼은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김성기 군수가 지난 2차례 선거(무소속 출마 당선)와는 달리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서 당선되는 등 선거 지형이 바뀌었다.

반면 보수 후보가 독식해온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예상을 깨고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이 당선됐다. 당시 이런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로소 민주당이 가평에서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지역 선거 환경변화에 더해 김 군수의 3선 연임제한으로 군수 선거가 '무주공산'이 되면서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14명이 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에 양당 공천 확정 이후 선거 구도는 경선 탈락 후보들의 향배에 달렸다는 관측도 나왔다. 경선 탈락 후보의 수가 9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민주 송기욱, 국공립 종합병원 공약
국힘 서태원 자연보전권역 규제 완화
무소속 강태만·박범서·장세민 후보
가평~북면 4차선 확장 등 공약 제시


이런 가운데 최근 민주당은 재심 끝에 군수 후보로 송기욱(59) 가평군의회 의원을 확정했으며, 국민의힘은 서태원(57)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군수 후보로 공천했다.

이로써 이번 군수 선거는 양당 후보와 무소속 강태만(62)·박범서(60)·장세민(61) 후보 등 5자 구도로 압축됐다.

가평군의회 의장을 지낸 송기욱 후보는 국공립 종합병원·산후조리원 건립,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연장, 세계한류문화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송 후보는 당내 경선과 재심 과정을 거쳐 공천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8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2차례 경선을 통해 서태원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군수 후보로 낙점했다. 서 후보는 공약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자연보전권역 규제 완화, 청정·지식 산업단지 조성, 가평군의료원 건립 등을 내놨다.

가평군 공무원을 지낸 무소속 강태만 후보는 3조원 자립도시 건설을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강 후보는 응급의료진료센터 운영 추진, 마을 공동체와 사회적 기업 육성, 군 전 지역 광역 상수도 연결 등을 약속했다.

한국방송공사 충주방송국장 등의 이력을 갖고 있는 무소속 박범서 후보는 정당보다 사람을 강조하며 인물·정책 선거를 치른다는 각오로 지역을 훑고 있다. 박 후보는 제2경춘국도 노선변경(북면 이곡리 IC 설치), 제2외곽순환도로 연계도로 개설(수동 IC~상동 터널~상면), 여성창업 취업지원 전담팀 운영 등을 공약했다.

장세민 전 원양어선 기관장도 무소속으로 나서 정직함과 공정함 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 후보는 가평~북면 4차선 확장, 오·폐수 물량 확보, 쓰레기 소각장 신설,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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