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캠프가 상대 후보인 김은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를 향해 "주 52시간제를 무너뜨리는 선봉에 섰다"며 비판했다.

김 후보 캠프의 전홍규 대변인은 9일 '김은혜 후보의 아수라 백작, 노동관의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논평을 내고 김은혜 후보의 노동관이 매번 바뀌어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했다.

전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는 노동절인 5월 1일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또 그 땀의 대가가 정당하게 보상받는 경기도를 꿈꾼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수개월 전인 2021년 9월, 주52시간 시행 2년 유예를 담은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면서 "저녁이 있는 삶,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도입된 주52시간제를 무너뜨리는 선봉에 섰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은혜 후보의 의원시절 지역구인 분당갑 내 판교 테크노밸리는 제도 시행 전 '노동 지옥'과 같은 곳이었다. 벤처업체 등에서는 살인적인 장시간 근무가 문제가 됐다"며 "김은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가 끔찍한 노동 현실을 빗댄 말인 '등대', '오징어배'라는 말을 듣고 있음에도 무엇을 해왔는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의 노동에 대한 무지와 무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닮았다. 윤 당선인도 최저임금제 폐지, 주 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대와 주 4일 근무까지 논의되는 현실이다.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김은혜 후보의 구시대적 노동관이 도민 삶에 미칠 해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