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부터 당 공천을 둘러싼 내부 잡음이 끊이질 않아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역 의원도 프리미엄은커녕 공천에서 살아남기조차 벅찰 정도로 수난을 겪으며 격세지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역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과 국민의힘의 전직 시·도의원이 두 개 의석을 놓고 맞붙는다.
제1선거구(군내·신북·창수·영중·영북·관인면, 포천·선단동)에선 김우석(48) 경기도의회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선 포천시의회 의원을 지낸 윤충식(51)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첫 도의원에 도전한다. 두 후보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제2선거구(소흘읍, 내촌·가산·일동·이동·화현면)는 민주당 이원웅(52) 경기도의회 의원과 국민의힘 김성남(62) 전 경기도의회 의원의 전현직 의원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두 후보는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이어서 양보 없는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 이원웅-김성남 두 번째 맞대결
시의원 무성한 뒷말 '출발부터 과열'
김태선·이희승 등 무소속… 표 분산
비례대표를 뺀 6석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시의원 선거는 출발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며 파열음이 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공천작업을 마무리했으나 무성한 뒷말을 남기고 있다.
가선거구(군내·신북·창수·영중·영북·관인면, 포천·선단동)는 민주당에선 6명이 경합을 벌여 연제창(46) 포천시의회 의원이 가번, 박혜옥(57) 포천시의회 의원(비례대표)이 나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순번에 현역 의원을 배정한 것을 두고 한때 당내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서과석(57) 전 포천시의회 의원이 가번, 박규용(58)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나번에 각각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현역인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원이 탈락해 이변을 낳았다.
나선거구(소흘읍, 내촌·가산·일동·이동·화현면)는 민주당에서 김현규(29) 포천시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장이 가번, 손세화(36) 포천시의회 의장이 나번으로 출전한다. 김 후보의 출마로 포천에서 처음으로 20대 시의원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안애경(60) 전 경복대 경영학과 외래교수가 가번, 최홍화(55) 전 한국농업경영인 포천시연합회장이 나번을 각각 달고 선거에 나선다.
이번 포천시의회 의원 선거에서 특이한 점은 당을 가리지 않고 공천과정에서 유독 내홍이 분출됐다는 점이다. 공천에 불만을 품은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나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김태선(51) 전 포천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이번 공천은 후보자에게 명분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같은 선거구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이희승(59) 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포천시회장도 "공정한 공천 약속을 저버렸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가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임종훈 시의원도 현재 무소속 출마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출마는 표 분산효과로 당 공천 후보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무소속 출마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이번 포천시 기초의원 선거는 역대 보기 드문 혼전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