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박수준 원장
박수준 윌스기념병원(수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이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의 접촉에 따라 악화되기도 하고 호전되기도 한다.

재채기와 콧물, 가려움증 등 귀찮고 성가시지만 증상이 좀 나아지면 병원에 가는 걸 망설이기도 하고, 다른 질환처럼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비염은 완치가 어려워 평생 갖고 가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2021년)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490만명 중 약 30%인 145만여명이 0~9세의 소아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염 490만명 중 145만여명 0~9세
주의력 부족·학습부진 등 부작용 치료 필요


알레르기 비염의 종류는 꽃가루가 원인으로 일정 계절에 재발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 항원으로 계절에 관계 없이 유발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이 있고, 계절에 따라 증상이 악화하는 혼합형도 있다.

증상은 주로 콧물, 코 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있고 눈과 귀의 가려움이나 눈의 충혈 등의 증상도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목을 가다듬는 버릇이 생기고 코피도 잘 나며 만성 중이염과 부비동염도 올 수 있다.

또 소아에게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방치할 경우 알레르기 천식이나 만성적인 코 막힘으로 인한 수면장애, 구강호흡, 구강호흡으로 인한 치열이나 턱의 변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주의력 부족, 학습부진, 성장 장애 등 여러 문제가 따라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가 콧물이나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없더라도 ▲코가 가려워 손바닥으로 코끝을 비벼 올리거나 ▲코를 실룩거리거나 ▲콧잔등에 주름이 생기며 ▲눈 밑 보랏빛의 알레르기성 색소 침착(다크서클)이 생겼다면 꼭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를 위해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곰팡이 등의 완벽한 제거는 어려운 일이다.

주로 항히스타민제, 비강내 스테로이드, 경구 또는 국소 혈관 수축제 등의 약물치료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최소량부터 시작해 점차 농도를 올려 주사하는 면역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수술적인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 카펫이나 털 인형을 치우고, 온도 20~22℃·습도 40~50%를 유지하도록 한다.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하며 아이가 찬 바람에 노출되거나 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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