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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수를 뽑는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군수인 장정민(52) 후보와 국민의힘 문경복(66)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장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로는 12년 만에 옹진군수에 당선됐다.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지지기반을 다져온 국민의힘 문경복 후보가 현직 군수를 상대로 얼마만큼 선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백령도 출신' 민주당 장정민 군수
일일생활권 확보·숙박비 등 공약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직 군수인 장정민 후보가 출마한다. 장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3명이나 되는 '5자 대결'로 진행된 지난 지방선거에서 40.32%의 지지를 얻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김정섭(36.84%) 후보를 누르고 옹진군수에 당선됐다.

장 후보는 최근 "지난 4년 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 계속해서 차질없이 이어 나가고자 재선에 도전한다"며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특히 섬 주민들의 일일생활권 확보를 위해 오전 시간에 섬에서 출항하는 연안여객선을 운항하고, 연안여객선이 결항할 경우에는 주민들에게 숙박비를 별도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영흥도에 연고' 국힘 문경복 후보
연안여객선 완전 공영제 추진 밝혀


국민의힘에선 문경복 후보가 나선다. 문 후보는 최근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규제와 침체의 땅이었던 옹진군을 기회와 사람이 모여드는 마을로 반드시 변화시키고자 군수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안여객선 완전공영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옹진군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선 중 일부 노선만 준공영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연안여객선 결항 일수를 최소화하고, 운임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역대 옹진군수 선거에서는 후보의 '정당'보다 '출신지역'에 따라 표가 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크게 백령도를 중심으로 한 서해5도 권역(백령·대청·연평면)과 영흥도·덕적도가 중심인 근해도서권역(영흥·덕적·자월·북도면)으로 '정서'가 나뉜다.

서로 다른 지역의 후보가 대결을 펼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백령도 출신 조윤길 후보는 백령면에서 72.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영흥도가 기반이던 무소속 김기조 후보는 영흥면에서 조윤길 후보보다 600여표를 더 얻었다.

이번 선거에는 백령도 출신의 장정민 후보와 영흥도가 고향인 문경복 후보가 나선다. 각 후보가 자신의 고향에서 얼마만큼 많은 표를 얻어 내고, 다른 지역의 민심을 어떻게 흡수할지가 이번 선거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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