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는 1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성기선 후보는 "단일후보 선출은 경기도민의 혁신교육의 발전적 계승에 대한 간절함과 미래 교육에 대한 염원의 결과"라며 "13년을 이어온 경기혁신교육의 가치는 공교육 정상화"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성 후보는 "오늘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정부의 과거 회귀 교육정책에는 단호히 맞서 나가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쟁만능주의 교육정책과 서열화된 학교 정책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전문가'로서 강점을 살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성 후보는 "30여년 동안 교육학 교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 한국교육평가원장으로서 대학입시부터 교수학습까지 전문적인 경험을 해왔다"며 "이런 경험들을 통해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나가고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소통하는 경기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혁신연대는 8~9일 양일에 걸쳐 여론조사 업체 2곳(리얼미터·KSOI)이 진행하는 여론조사 50%와 숙의공론패널 조사 50%를 합산해 단일 후보를 선출했다. 숙의공론패널은 한국갈등해결센터가 경기도민 전체 표준을 바탕으로 연령별·성별로 추출한 100명이 대상이다. 숙의공론패널은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4시간30분 동안 다섯 후보가 참여하는 숙의공론화 과정(토론)을 거쳐 경기도교육감 진보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후보에 1표를 행사했다.
앞서 일부 진보 진영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1차 단일화가 파행을 겪은 뒤 이번 2차 단일화에는 진보 진영 예비후보가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돌봄전담기관 설치, 학교업무 정상화 담당관실 설치, 교육청 공무직 관련기관 우선 설치를 공동 정책으로 내놓았다.
한편 성 전 원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가톨릭대 교육학 교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등을 지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