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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경기도교육감 임태희 후보와 성기선 후보.

오는 6·1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윤석열 정부와의 교감과 오랜 정치 경력에서 비롯된 관록을 앞세운 임태희 후보, 첫 직선제 교육감 선거인 2009년 이후 줄곧 이어진 진보 교육 계승을 기치로 내건 성기선 후보의 승부로 대진이 짜였다.

 

성, 진영 단일후보 선출 대진 완성
"尹 정부 과거회귀 교육정책 반대"

임 '9시 등교' 부정적 결과 정조준
"학교 자율성 침해 불통행정 사례"
 

 

10일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진보교육감 후보군의 단일화 절차를 거쳐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된 성 후보는 "단일후보 선출은 경기도민의 혁신교육의 발전적 계승에 대한 간절함과 미래 교육에 대한 염원의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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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혁신연대는 1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진보 진영 단일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2022.5.10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성 후보는 이날 진보교육을 계승하겠다며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오늘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정부의 과거 회귀 교육정책에는 단호히 맞서 나가겠다. 경쟁만능주의 교육정책과 서열화된 학교 정책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3년을 이어온 경기혁신교육의 가치는 공교육 정상화다. 김상곤 교육감부터 시작한 경기혁신교육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성 후보가 선출되면서 보수 진영의 임태희 후보와 오는 6월 1일 차기 경기도교육감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임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후보가 선출된 이날 오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에서 나타나듯 현 정부와 보조를 맞출 수 있고, '혁신학교'·'9시 등교' 등 지난 13년 진보 교육감 정책으로 훼손된 교육 현장을 정상화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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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보수 진영 예비후보는 "획일적인 9시 등교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2022.5.10 /임태희 후보 캠프 제공

임 후보는 이날 '9시 등교'를 정조준했다. 임 후보는 "일괄적인 9시 등교제는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대표적인 불통 행정 사례"라며 맞벌이 부부 출근 후 등교 시간을 기다리다 가정에 학생이 남겨지는 등의 부정적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임·성 두 후보는 모두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나이는 임 후보(1956년생)가 성 후보(1964년생)보다 8살 위다. 임 후보는 성남, 성 후보는 경남 창녕이 고향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인 임 후보는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 실장을 거쳐 지난 선거에서 윤석열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을 지냈다.

성 후보는 가톨릭대학교 교직과 교수를 지낸 뒤 지난 2014년 경기도교육감 인수위 민생분과위원장을 맡았고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신지영·이자현 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