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됐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이 1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은 음식물 쓰레기를 제외한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투입구에 버리면 지하에 설치된 수송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보내는 폐기물 처리 시설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8년부터 총사업비 502억원을 들여 송도 6·8공구에 집하시설 2개와 길이 13.6㎞의 수송 관로를 설치했다. 이 시설은 송도 6·8공구의 3만여가구에서 생기는 생활폐기물을 하루 평균 26.45t 처리할 수 있다.
'가연성' 지하수송 日 26t 처리가능
연수구, 20일까지 문전수거도 병행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설치 과정에서 6공구 집하장과 이송관로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됐으나, 8공구는 집하장 위치 등이 주거 지역과 너무 가까워 주민들의 반발이 컸다. 이 때문에 공사가 지연됐다가 집하장 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해 공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
8공구 집하장 상부 공간에는 어린이놀이시설과 완충 녹지가 만들어졌고, 복합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운영을 담당하는 인천 연수구는 오는 20일까지 생활폐기물 문전수거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통해서만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수거할 방침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기존대로 RFID(개별계량) 종량기를 통해 배출하면 된다.
연수구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이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