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101000486100023471.jpg
국민의힘 안산시장 후보로 이민근 전 안산시의회 의장이 선출됐다. /이민근 후보 캠프 제공

오랜 내홍 끝에 경선으로 국민의힘 안산시장 후보(5월6일자 4면 보도=선거 한달도 안남았는데… 여야, 경기 곳곳 '공천 불협화음')에 이민근 전 안산시의회 의장이 11일 선출됐다.

이로써 6·1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윤화섭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주자인 제종길 전 시장, 국민의힘 이민근 전 시의회 의장(이하 모두 후보)의 삼자 리턴매치가 치러진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윤 후보는 제 후보를 경선에서 이겨 민주당 대표로 출마,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이 후보를 이기고 안산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이로써 3명은 4년 만에 본선에서 리턴매치를 겨룬다.

물론 국민의힘은 내홍으로 늦게 후보를 선출하면서 경선으로 제 후보를 앞세운 민주당보다 일주일가량 뒤처진 출발을 했지만 안산 지역 정가에서는 해 볼만한 경쟁으로 보고 있다.

안산은 호남의 결집이 강하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알 수 있듯 민주당 표가 13%포인트 많게 나오는 등 민주당의 입김이 세지만 현직 시장인 윤 후보가 공천 배제(컷오프)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또 이 후보는 안산 토박이로 밑바닥 민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가 안산에서 3선 시의원과 제7대 시의회 의장을 지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가 어렵다는 평가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주자로 시장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경선에서 경쟁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의 원팀 구성이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천 기간이 길었던 것처럼 국민의힘은 안산시장 후보 배출에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경선에서 단수, 다시 우선 추천지역(사실상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가 결국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으로 회귀하면서 숱한 소문이 오갔다.

안산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 주자로 선출되면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선거가 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국민의힘이 원팀으로 뭉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