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중재로 탈당했던 최종환 파주시장이 복당을 결정했다. 지난 5일 11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조신 전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의 단식 중단을 이끌어낸 데 이어 두 번째다.
최종환 시장은 민주당 파주시장 경선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김동연 후보가 중재에 나서면서 최종환 시장은 복당을 결정했고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 김경일 후보와도 단일화하기로 했다.
동행캠프는 김동연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5시 서울 상암동 인근에서 최종환 파주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와 20여분간의 차담회를 갖고 다시 '원팀'이 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후보는 간담회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다시 원팀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진영의 분열을 막고 승리를 위해 한 팀이 되어달라는 간절한 호소에 고맙게도 두 분이 뜻을 같이 해주었다"라며 "대의를 위해 통 크게 결단해준 최종환 시장, 최 시장의 아픔에 공감하고 시정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한 김경일 후보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최종환 파주시장도 SNS를 통해 "김동연 후보가 나의 말 못할 가정사의 아픔과 공천과정에서의 억울함에 대해 깊은 공감과 위로의 말을 줬다"라며 "나의 명예회복과 민주 진영 지방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손을 내밀어 줬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김경일 후보도 "우리는 민주진영의 분열을 막자는 대의에 공감했다"라며 "김동연 후보가 내민 손을 최종환 후보가 잡아줬고, 그 손을 나도 함께 잡았다. 따뜻했다"고 화답했다.
김동연 캠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민주개혁 세력이 분열을 멈추고 원팀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며 "김동연 후보가 탁월한 공감, 중재 능력을 발휘해 민주당 공천 갈등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