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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출마 이유를 밝히고 있다. 2022.5.1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이긴다는 전제로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김은혜 후보로 단일화하면 절대 못 이긴다

강용석. X세대는 그를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 혹은 방송인으로 기억한다. MZ세대에게 강용석은 시사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주요 출연진인 '유튜버'다.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오후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최상층에 마련된 캠프 회의실에서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를 만났다. 무소속 후보의 도지사 선거 본선 도전은 1995년 민선 1기 당시 임사빈 전 도지사 이후 27년 만이다.

강용석 후보는 출마 이유로 '이재명'을 들었다. 강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이 좋아서라기보다 이재명 당선을 막으려고 치열하게 싸웠다"며 "이재명 전 도지사는 지난 4년 간 도민을 위해 경기도정을 이끈 게 아니라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도지사를 했다. 이재명이 싼 X을 내가 치우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4년간 도민 위한 도정 아닌 대선 선거운동"
희망 성적은 의아하게도 '당선' 아닌 '2등' 내세워
"어떤 식이든 나로 단일화 하지 않는 이상 의미 없어"

 

강 후보는 지선 희망 성적을 다소 의아하게도 '당선'이 아닌 '2등'으로 내세웠다. 그는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 올려서 2등을 하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3등으로 눌러 앉히겠다"고 했다.


도지사 선거 출마가 국민의힘 복당을 위한 협상용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나와서 지지율이 5~10% 나오고 있다. 입당이 대수냐"고 되물었다.

이어 "단일화는 어떤 식이든 나로 단일화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이긴다는 전제로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김은혜 후보로 단일화하면 절대 못 이긴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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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는 단일화는 어떤 식이든 나로 단일화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2022.5.1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입당 불허 직후 하루만에 22억원 후원금
'자유 우파' 지지자들의 성원에 감사 표해
양당 후보 모두에 본인보다 못하다고 평가

강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불허 직후 하루 만에 22억원의 정치 후원금을 모았다. 그는 '자유 우파' 성향의 지지자들이 보이지 않는 성원에서 그치지 않고 손에 잡히는 '돈'을 모아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창당 의지까지 내비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예전엔 친하게 지냈지만, 지난 2020년 총선이 끝나고 틀어졌다"며 "가세연에서 사전투표와 본 투표의 득표율을 두고 과학적으로 부정선거 주장을 했는데, '준석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더라. 과학고에 컴퓨터공학을 한 이과 출신이 확률, 통계를 보고도 이해를 못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양당 후보 모두 본인보다 못하다고 평했다. 그는 "김은혜 후보는 모르는 걸 아는 척하는 게 문제"라며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고 지금은 윤석열을 팔고, 그전엔 다른 사람을 팔았다"고 했다.

또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보단 나을 수 있지만, 경기도지사는 삼성전자 사장을 거친 다음 삼성생명 연수원장을 하듯 오는 자리가 절대 아니다"라며 "차라리 보궐선거에 나가는 게 적당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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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출마 이유를 밝히고 있다. 2022.5.1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수원비행장 이전 등 공약 키워드는 '개발' 초점
부동산 개발 사업 경험 바탕… 불합리 규제 없애
"적폐 청산과 정권교체의 완성 강용석이 하겠다"

강 후보의 공약 키워드는 '개발'이다. 군포 산본과 부천 중동 등 노후 1기 신도시 전면 재개발과 수원비행장 이전 등 부동산 개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고 경기도의 무한 발전을 그리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강 후보는 마지막으로 "처가가 35년째 성남 수정구에 있고 변호사를 하면서도 10년 전부터 과천과 용인, 성남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경기도와 연고가 두텁다고 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 5년간의 적폐 청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 정권교체의 완성을 경기도지사 강용석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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