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3일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 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8시30분부터 30분 간 비공개 회의를 주재한 뒤 의사봉 3타 이후 공개회의가 진행됐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8시30분부터 30분 간 비공개 회의를 주재한 뒤 의사봉 3타 이후 공개회의가 진행됐다.
"전부 심판만 하면 소는 누가 키우나?"
이재명·김동연 정부 1차 추경안 비판 한목청
박정 "입꾼은 일꾼을 이길 수 없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에 이은 '허니문 선거'"라며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심판을 선택했으나 지선에서는 지방 살림과 우리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심판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재명·김동연 정부 1차 추경안 비판 한목청
박정 "입꾼은 일꾼을 이길 수 없다"
이어 "전부 심판만 한다면 소는 언제 누가 키우겠느냐"며 "우리 당에는 유능한 김동연 도지사 후보가 있다. 상대 후보와 비교한다면 말만 하는 아마추어 초보가 아닌 실천과 전문성, 경험과 경륜을 갖춘 프로가 김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또 "국민의 삶을 살찌울 민주당 후보를 국민 여러분이 선택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정치는 반대를 위한 게 아니고 상대를 죽이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국가 발전을 위해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해야 하고, 비방하기 보다 좋은 정책을 내고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 실적과 성과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1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 위원장은 "거짓말을 해서 남의 돈을 빼앗으면 처벌을 받는데, 국민을 상대로 신성한 주권을 위임 받아 거짓말을 했다면 민주 공화정을 부정한 것"이라며 "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소상공인 피해를 도닥일 손실보상법 개정에 민주당이 원내에서 신속하게 입법 처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김동연 후보는 "1차 중앙선대위를 경기도 캠프에서 열게 돼 대단히 뜻깊다"며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후보들을 대동하고 직접 공약 현장을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자행했다. 선거 지형은 녹록지 않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도 국채 발행 없이 추가 세수 만으로 충당하겠다는 정부의 1차 추경안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59조원 규모의 추경을 하면서 53조원을 세입 증가로 잡았다"며 "대선 때 공약을 깨려고 하다가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다 보니 세입 증가분을 예측해 편성하면 지방정부로 가는 교부금과 교부세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방선거는 일 잘하기 경쟁이어야 한다"며 "말꾼이 아닌 일꾼, 특권층이 아닌 도민과 서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 전관예우가 아니라 청렴하고 깨끗한 사람, 과거와 미래의 대결 구도에서 도민의 삶을 '제대로' 위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를 '검찰공화국의 완성이자 문고리 십상시'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측근들이 내각과 대통령실을 장악하고 있다"며 "'소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 지명자가 검찰공화국을 장악하면 문고리 십상시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경기 선대위원장)은 "입꾼은 일꾼을 이길 수 없다. 경기도의 자부심으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5.23% 차로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고 민주당 국회의원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야 대한민국의 발전적 변화를 경기도에서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지방선거 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김민기 공동총괄본부장, 서삼석 종합상황실장, 김영진 경기선대위 종합상황본부장,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