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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정부시장에 도전했다가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배제된 강세창 전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 13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팽팽하던 양자구도가 깨지고 3자구도가 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의정부시선관위에 따르면 강 후보는 이날 무소속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제6대 의정부시의회 의원을 지낸 강 후보는 지난 20대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의정부갑 지역구에서 뛴 바 있다. 제7회 지방선거 때도 의정부시장에 도전한 경력이 있다.

강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듯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요즘 선거판을 보면 2010년 시장 선거가 오버랩 된다. 당시 한나라당 현역 시장을 공천 배제하자 반발해 무소속 출마했고, 결국 민주당 시장이 당선돼 지금까지 12년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이 사람들은 거기서 교훈을 얻고 반성을 했어야 하는데 12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국민의힘을 너무 사랑하기에 아직 정신 못 차린 이들에게 또 한 번의 교훈을 주기 위해 육모 방망이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공천 컷오프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가 출마하기 전까지 의정부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의 초접전 양상이었지만, 이제는 보수표가 갈라져 판세가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강 후보가 완주할지 두고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강 후보가 갑지역에서 바닥표를 가지고 있어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무소속 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전에서 변수는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