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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경기교육청 제공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보수·진보 후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수진영 임태희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 힘 후보와 보조를 맞췄고, 진보 진영 성기선 후보는 원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제시한 '초등 아침급식 전면실시' 공약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김 후보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밝힌 공약에 대해 이날 오후 곧장 발 빠르게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임 후보는 "우리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초등학교 아침급식이 전면 실시될 경우, 초등학생의 건강과 맞벌이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가 김 후보와 보조를 맞추는 것은 이번 선거에 임 후보가 정부-경기도-경기도교육청으로 이어지는 협력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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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사진 왼쪽)경기도교육감 후보와 김은혜(오른쪽)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임태희 후보 제공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임 후보는 교육 문제가 여러 사회적 요인과 얽혀 있어 중앙정부는 물론 경기도와 협조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출마 선언 이후 임 후보는 여러 차례 "정치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교육감 적임자라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천명해 왔다.

초등 아침급식과 같은 정책은 교육감 선거 어젠다로 더 적합한 주제지만 '워킹맘'이 김 후보가 경험을 토대로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임 후보가 동의하며 공조하는 모양새를 취해, 시너지를 노린다는 공산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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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12일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는 모습/성기선 후보 제공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는 단일화에 나섰던 4명 후보(김거성, 박효진, 송주명, 이한복)와 '원팀' 구성에 매진하고 있다. 단일화 경선까지 사용하던 사무실에서 조만간 더 넓은 공간으로 옮겨 진보 진영 교육감 선거 단일 캠프를 꾸린다는 구상이다.

성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원팀 구성에 매진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계획"이라면서 "다른 후보 측에서 활동하던 진보 진영 인사들도 캠프에 합류하는 만큼 캠프 구성이 더 풍성해지고 체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각각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이들 후보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토론회에서 차기 교육감 적임자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