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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파크타운 한 아파트단지를 방문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등에게 주민대표가 단지 노후가 어느정도인지 설명하고 있다. 2022.5.13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주도가 되서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일 오전 11시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 서안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하주차장 천장 한 켠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느라 축축해진 바닥과 양동이를 앞에 두고 주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당내 1기신도시 특위 현장찾아 생활불편 확인
주민 "장마 누수 400곳, 보험사마저 계약을 꺼릴 정도"
박지현 "이재명 대선 공약 특별법, 꼭 지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1기 신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는 특위 차원에서 첫 현장 방문지로 분당을 택했다.

위원장을 맡은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과 민병덕(안양동안갑)·홍정민(고양병)·이용우(고양정) 위원, 1기 신도시를 품은 도시 성남(배국환) 부천(조정식) 안양(최대호) 군포(한대희)의 시장 후보자, 김병관 성남분당갑 재보궐 선거 후보자, 경기도의원 및 성남시의원 후보자도 현장 답사에 참여했다.

이날은 특히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현장을 찾아 주민간담회까지 함께 했다.

일행은 많은 취재진을 이끌고 해당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천장에서 작은 시멘트 덩이가 떨어져 나가 군데군데 패어있었다. 바닥에 금이 갔고, 천장누수로 시멘트 덩이가 차량에 심하게 피해를 입히는 곳에는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매달아 뒀다.

현장을 안내한 이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송경근 회장은 "장마가 졌을 때 우리 아파트 400곳에 누수가 생겼다. 그것을 겨울까지 수리를 하고 보험을 청구했다. 그런데 그 다음 해에 보험계약이 안 됐다. 보험사가 안 받아 주는 것"이라며 "재건축 아니면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특위 일행은 이 단지 노인정에 모여 해결책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윤석열 정부가 이런 상황을 두고 '올해 안 마스터플랜 수립 착수'를 목표로 밝힌 데 대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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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주거환경개선 특위 2차 회의, 현장 첫 회의에 참석한 (왼쪽 아래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김병욱 특위위원장, 민병덕 특위 위원, (오른쪽 위)김병관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선거 후보, 한대희 군포시장 후보, 조용익 부천시장 후보,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 2022.5.13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저도 경기도민이라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선 당시 재건축과 리모델링 안 되는 데를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윤석열 정부를 등떠밀어서라도 해결하겠다. 낡은 1기 신도시를 정비하는 특별법을 재정하고 정책실행에 걸림돌이 없도록 규제를 빠르게 정리하겠다"고 호응했다.

김병욱 특위 위원장은 "30여년전 집값 안정을 위해 세계적으로 봐도 유례없이 대규모로 주택공급을 했기에 1기 신도시 노후화에 대응할 주체는 정부"라며 "각 단지가 개별로 재건축을 해서는 1기 신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이에 정부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법 형태로 정부 책임과 의무조항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성남분당갑 재보궐선거 후보는 주민 입장에서 특별법에 주택정비 다양성, 주택의 다양성, 정비 사업의 공공/민간주도 등 다양한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기 신도시 정비 문제를 종합적 시각에서 살피면 '재구조화'라는 표현을 쓴다. 소외되는 주민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도 "아까 만난 주인 한분이 그나마 형편 좋은 데를 본 거라고 하셨다. 이미 이 상황도 심각해 보인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출범하며 1기 신도시 정비를 중장기 문제라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교언영색 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 볼 때는 명백한 공약파기다.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우리 가족이 사는 집을 개선하듯이 가족같은 마음 가지고 따뜻하게,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