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공천 파동에 안성 동부권 민심이 이반(離叛)하고 있다.
15일 민주당과 안성 동부권 주민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설 안성지역 선거구별 후보 공천을 최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선거구별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민주당이 동부권의 정서를 무시하고 있다'는 이유로 동부권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형국이다.
공천 파동은 민주당이 지난달 22일 안성시장 후보로 김보라 현 안성시장을 당내 경선 없이 단수 공천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시장 후보 김보라 단수공천으로 불씨
신원주 시의장·지지자 등 집단 반발
경쟁자였던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은 동부권의 터줏대감으로 그를 지지하던 당원들과 주민들이 "어렵고 힘든 시절부터 당을 지켜왔던 신원주 의장을 당이 헌신짝처럼 내쳤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신 의장은 지난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에도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에도 석연찮은 이유로 컷오프된 적이 있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또 같은 날 민주당은 동부권이 일부 포함된 안성시의원 나선거구에서도 현역 의원이었던 송미찬 의원을 별다른 이유도 공개하지 않은 채 공천에서 배제해 동부권 주민들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줬다.
특히 동부권 민심 이반에 가속화를 부른 사건은 동부권 전체가 포함된 안성시의원 다선거구에 대한 민주당의 오락가락 공천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경쟁자였던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은 동부권의 터줏대감으로 그를 지지하던 당원들과 주민들이 "어렵고 힘든 시절부터 당을 지켜왔던 신원주 의장을 당이 헌신짝처럼 내쳤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신 의장은 지난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에도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에도 석연찮은 이유로 컷오프된 적이 있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또 같은 날 민주당은 동부권이 일부 포함된 안성시의원 나선거구에서도 현역 의원이었던 송미찬 의원을 별다른 이유도 공개하지 않은 채 공천에서 배제해 동부권 주민들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줬다.
특히 동부권 민심 이반에 가속화를 부른 사건은 동부권 전체가 포함된 안성시의원 다선거구에 대한 민주당의 오락가락 공천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시의원 다선거구 우유부단 공천에 비판 봇물
주민들 "공천 파동은 주도권 쟁취 싸움 불과"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동부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박상윤·조민훈 예비후보를 공천에 배제한 것도 모자라 추가공모를 통해 같은 달 27일 이택희 예비후보를 단수로 공천했지만 5월4일에 황윤희 예비후보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재심을 인용, 이택희·황윤희 예비후보 간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을 번복 했다.
거기에 이택희 예비후보가 경선을 위한 서류를 기간 내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황윤희 예비후보를 다선거구 가번에 단수 공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에 동부권 주민들은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당내 주도권 쟁취를 위한 계파싸움'으로 규정하고, 민주당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날 선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동부권 주민 박모(41)씨는 "현 사태는 이규민 전 국회의원과 윤종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김보라 안성시장 등이 당내 주도권을 쥐기 위해 동부권의 정서를 무시한 채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돼 발생한 것으로 과거 보수 정당이 지역을 휩쓸 당시 그들의 당내 계파 싸움을 두고 욕하기 바빴던 지금의 민주당 인사들이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6)씨도 "전통적으로 안성 동부권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데 이번에 공천 파동에 희생양이 된 후보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당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뛰어온 인물들"이라며 "이런 인물들을 배척하고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비아냥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