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경기도 유권자들의 선택지는 '양자택일'이다. 양당 구도의 심화로 제3의 정당들이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탓에 민선 8기 새 일꾼을 선출하는 지선 경쟁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지역 선거 평균 경쟁률은 1.81대 1이다. 368개 선거구에서 선출직 652개 자리를 놓고 1천177명이 후보 등록했다.
지난 2018년 7회 지선 당시 평균 경쟁률 2.22대 1에 미치지 못했으며, 2014년 6회 지선 당시 종전 최저 경쟁률(2.20대 1)도 갱신했다.
지선 경쟁률, 역대 최저치 기록
경기도 1177명 등록… 1.81대 1
각급 선거별 경쟁률은 경기도지사 6대 1, 경기도교육감 2대 1, 기초단체장 2.5대 1, 광역의원 2대 1, 기초의원 1.6대 1, 광역의원 비례대표 2.5대 1, 기초의원 비례대표 1.9대 1 등이다.
4년 전 지선에 비해 양당 외 군소정당들이 출마자를 배출하지 못해 경쟁률 하락 효과를 낳았다. 실제 민주당과 국민의힘 외 당적을 가진 기초단체장 출마자는 정의당의 김혜련 고양시장 후보와 진보당의 장지화 성남시장 후보 등 2명뿐이다. 기초단체장 무소속 출마자는 지난 민선 7기 지선(13명)보다 2명 늘어난 15명으로 집계됐다.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양자대결이다. 성남분당갑에선 민주당의 김병관 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의 안철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인천계양을에선 민주당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의 윤형선 인천광역시 의사회장이 맞붙는다.
이외 정당출마 기초단체장 2명
양당 기초의원 48명 '무투표 당선'
무투표 선거구도 유례없이 다수 발생해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만 24곳이 나왔다. 지난 민선 7기 당시 무투표 기초의원 선거구는 성남 다선거구 1곳뿐이었다.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 기초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24명씩 총 48명으로 기초의회에 '무혈입성'한다. 이들 중 현직 시의원으로 재선·3선에 성공한 당선 예정자는 22명이다.
무투표 선거구는 ▲수원시 나·자·차 ▲성남시 가·바·차·하 ▲안양시 라·아 ▲평택시 가·다·마 ▲안산시 마 ▲고양시 자·차 ▲남양주시 다 ▲화성시 다·아 ▲시흥시 다 ▲군포시 가 ▲파주시 다 ▲용인시 사·아 ▲광주시 라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수가 의원정수를 넘지 않으면 투표 없이 선거 당일 해당 후보자가 당선자가 된다. → 관련기사 4·5면(최연소 18세·최고령 74세…2명은 전과 8건)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