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기반을 닦은 주춧돌을 바탕으로 인천의 미래 교육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도성훈(현 인천시교육감) 인천시교육감 후보는 최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공정한 교육여건 속에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인천교육의 제2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동안 5세 이상 무상교육, 친환경 무상급식, 중·고등학생 무상 교복, 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무상교육을 했다"며 "이는 단순히 인천시교육청 예산을 나눈 것이 아니라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었다"고 지난 4년을 평가했다.
도성훈 후보는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교육'을 대표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가 안전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진행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학부모 '학교보다 안전한 곳 없다' 생각 갖도록 할 것
도성훈 후보는 "학부모들이 '학교보다 더 안전한 장소는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감염병이나 등굣길, 급식, 학교폭력 등에 대한 인천교육 종합안전망을 구축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성훈 후보는 안전한 학교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진로·진학·직업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MZ세대 청년들은 적성에 맞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이 학창시절 자신들의 꿈을 제대로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성장할 수 있도록 인천시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도성훈 후보는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메타버스 기반의 진로진학종합플랫폼인 '인천 사이버진로교육원'을 활성화하고, 진로 지원을 위한 멘토단 등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아이들의 선택할 수 있는 진로를 더 넓혀 줄 수 있도록 아시아 주요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학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제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도성훈 후보는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 온 '동아시아 시민 교육'을 발전시킨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인천 아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장하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노후 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교육균형발전교 선정
아이들의 진로뿐 아니라 학력도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도성훈 후보는 "2018년과 비교해 주요대학에 합격한 인천 지역 학생 수는 20% 이상 증가했고, 수능 1·2등급을 받는 학생의 비율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인천 인구가 300만명을 넘게 된 이유로 '집값 안정'과 '일반고 대학진학률 상승'을 꼽은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 수업이 어려워지면서 빚어진 기초 학력 저하 문제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교육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각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배움이 느린 아이들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도성훈 후보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한 지원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구도심 지역 학교 가운데 시설이 노후화된 학교를 '그린스마트미래학교'와 '교육균형발전교'를 선정, 학교 시설을 개선하는 것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며 "앞으로는 학교에서 학습의 질을 높이는 커리큘럼을 별도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밀학급에 시달리는 신도시의 경우 학교 신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양공고'가 아닌 도시계획을 기준으로 학교 설립이 가능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성훈 후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학교 현장에 있는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며 "우리 인천이 아이들 삶의 중심이 되고, 인천에서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학생 성공시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