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토바이 매장 점주 흉기에 사망… 용의자 '극단 선택' 암시글

부평경찰서 전경. /변민철기자 [e-mail]

인천의 한 오토바이 매장에서 4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부평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2시 48분께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오토바이 매장에서 점주 A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목과 복부 등에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이 있었으며, 사건 현장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16일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오토바이 매장에서 점주 A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진은 사건 현장 모습. 2022.5.16 /변민철기자 [e-mail]

사건 현장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B씨는 "A씨는 평소 동네 주민들과 왕래가 잦았다"며 "성격이 좋아 원한을 살 만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 C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은 오전 1시19분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2시 30분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C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4년 전 A씨에게 2억과 3억 두 차례 사기를 당했다"며 "복수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적었다.

/변민철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