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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진보교육 심판이냐 계승이냐. 오는 6월 1일 열리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2009년 이후 13년 동안 이어진 진보교육의 분수령이다. 무상급식으로 시작해 9시 등교 전면폐지, 혁신학교 도입, 수월성 교육 제한으로 이어진 진보교육 정책들이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민의 평가를 받게 된다.

그간 선거에선 보수진영 후보 난립으로 표가 갈리며 교육정책에 대한 냉정한 평가보다 선거공학이 당선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면, 이번엔 각 진영의 대표 주자 1명씩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된다.

이들이 내세우는 정책과 최대 현안이 무엇이고 경기도민들은 이들의 어떤 점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하는지 심층 분석한다. → 편집자주

임, 13년 이어진 '진보 정책' 비판

성 "서울 진학 가능성 높여" 반박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전선은 '혁신학교'를 두고 형성됐다. 보수 진영의 임태희 후보는 혁신학교로 대표되는 진보교육 정책의 여파로 학교 자율권이 침해됐고, 학력 수준이 낮아졌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일제고사와 같이 학력을 측정할 수 있는 잣대가 없어져 학력을 평가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했단 진단이다.

이달 초 임 후보는 "혁신학교는 설립 취지에 맞게 지속적으로 관리하되 학습능력 향상·대학 진학률과 연계될 수 있도록 손질할 필요가 있다"며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의 첫 재임기간인 2009년 도내 13개 학교로 시작한 혁신학교는 이재정 교육감의 강한 정책 드라이브로 현재 1천393개까지 늘어났다. 성 후보는 학력저하가 없어 혁신학교 공격 자체에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성 후보는 이달 중순 "혁신중학교와 혁신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한 학생이 서울 소재 대학 진학 가능성이 13.9%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혁신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하는 성공한 교육 정책"이라 고 일축했다. → 관련기사 3면([경기도 '진보 교육' 승계냐 심판이냐·(上)] '보수권력 핵심' 임태희 "학교의 자유를"… '교육연구 평생' 성기선 "진보교육 결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