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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마닐라 신공항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총 사업비는 15조원 규모이며 연간 2억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공항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사진은 인천공항 모습.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면서 각국의 공항 개발 관련 입찰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모가 마감될 예정인 마닐라 신공항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폴란드, 쿠웨이트 공항 등의 개발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마닐라 신공항 입찰 준비는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상반기 중 입찰 참여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프로젝트는 마닐라 불라칸 지역에 4개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5조원 규모이며 연간 2억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공항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닐라 신공항 건설·운영을 맡을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현지 기업과 협업해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닐라 신공항 상반기 중 입찰 절차
총사업비 15조 규모 현지기업 협업
폴란드·쿠웨이트 등 사업 참여 예정


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 제4여객터미널 운영사업권, 인도네시아 바탐 공항 건설·운영 사업권을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닐라 신공항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폴란드 신공항, 쿠웨이트 제2여객터미널 운영 사업 등의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세계여객서비스평가 12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적으로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K-공항'을 세계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공항 운영을 10곳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초대형 개발 사업인 필리핀 신공항 사업 수주가 이뤄지면 목표 달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항 개발사업도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각국이 입국제한을 완화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고, 그동안 지연됐던 공항 개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과 폴란드 등 공항 개발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