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16일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국민과 당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며 21대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국회에서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고 국민에게 응답하는 리더십을 정립한다면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삼권분립' 민주원칙이 작동하는 국회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개혁국회·민생국회·국민의 국회 등을 약속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아마추어리즘 국정운영 견제', '국회를 통법부로 만들려는 시도 견제' 등을 약속하며 예산심의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부예산 편성 단계별로 예결위 및 소관 상임위원회에 예비보고토록 한 후,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의지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예산 심의·의결권을 실질적으로 대폭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국회 중심의 공공외교 강화를 천명하며 "단순한 방문 교류 외교가 아니라 기후, 환경, 에너지, 평화 등 국내외적 현안에 대해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외교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검찰개혁을 완성하기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돼 중수청이 제때 발족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의원과 함께 5선 이상민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도 출사표를 던져, 앞서 도전장을 낸 조정식 의원과 함께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출마를 고민 중인 김상희 현 국회부의장이 결심을 굳힐 경우 5파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