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와 기업인 간담회를 찾는 등 '경제 대장정'에 나섰다. 김은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만나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청년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는 16일 오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공장을 방문해 경기 남부지역 반도체 밸리 육성과 완성, 일자리 확대, 혁신·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민주당 소속 엄태준 이천시장 후보와 '스마트 반도체 특화도시' 공동정책 협약식을 체결, 경기 남부 반도체 밸리 완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어 수원에서 열린 경기 남부권 기업 경영인 간담회에 참석해 32명 이상의 경영인들로부터 애로사항과 현장 민원을 청취했다.
현장에서 김동연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느꼈던 담론과 중소기업 정책 방향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들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청 내 (중소기업 관련) 조직도 다시 돌아보며 중소기업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적절한 기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이후 경영인들은 경기도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등 건의 사항과 주요 과제들을 김동연 후보에게 전달했다.
김동연, SK하이닉스 현장 목소리 청취… 경기남부권 기업인 간담회
김은혜, 오세훈과 "원팀" 9개협약 체결…청년주택 공급등 공약 발표
김은혜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만나 '원팀'을 선언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9가지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GTX 노선 조기완공, 서울-경기도 간 광역버스 노선 신설, 서울경계구간 교통체증문제 해소 등 경기도와 서울이 안고 있는 공통 현안들이 구체적 협약 내용에 포함됐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의 문제는 경기도만으로 풀 수 없으며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서울과의 협력은 현안 해결에 필수"라며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인 저 김은혜가 오세훈 후보와 손을 잡고 해결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30 청년을 위한 주택 27만호 공급, 군 복무자를 위한 전역지원금 100만원 지급 등 청년 계층별 맞춤형 지원 공약을 내놓았다.
한편 김은혜 후보는 서울에서 개최된 한 포럼 자리에서 김동연 후보가 부총리 시절 단행한 공시지가·세금 인상 정책이 건보료, 준조세 인상까지 이어져 실패 경제정책 사례임에도 경륜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직격했다.
/신현정·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