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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보수 단일화 제안'이 6·1 지방선거 결과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보수 단일화 제안'이 경기도지사 선거의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강 후보 측은 단일화 공개 제안을 하며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는 반면, 김은혜 캠프 측은 '복당'을 노린 명분 쌓기 아니냐는 의구심 속에 여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강용석 캠프 측은 16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소한 유권자에 대한 예의로 TV 토론회를 최소 3회하고 당명을 제시하지 않은 단판 여론조사로 자유 우파 진영 도지사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한다"며 "이 제안은 김은혜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권을 유지하며, 일종의 캐스팅보트 위치에 서 있다. 


강측 'TV 토론회·당명없이 여론조사' 제시… "김은혜에 유리한 조건"
김은혜측, 불편한 기색 '복당위한 명분쌓기' 분석… 국힘은 입장 복잡


국민의힘 입장은 복잡하다. 단일화 무시라는 강경론이 있는 반면, 접전인 상황을 고려해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강용석 후보는 독자정당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 우리 당의 기본입장은 중도확장이기에 극단세력과 경선을 통한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다.

김은혜 캠프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강용석 후보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선 불편한 기색이다. 캠프 관계자는 "SNS를 통해 공개 단일화를 제안하거나 김은혜 후보를 논평으로 압박하는 등 행위는 중앙당이 복당 허가를 위해 움직여주기를 바라고 일종의 '명분 쌓기'를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은혜 후보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 공약을 발표한 뒤 "제가 당원,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여당 후보다. 개인적으로 유불리를 계산하거나 홀로 결정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며 "함께 힘을 합쳐 미완의 정권교체를 완성하라는 뜻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배·고건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