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 마을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성남시가 성남동·수내3동 등 2개 동에서 지역주민이 채택한 5가지 주제에 대한 '마을생활 실험실'을 진행한다. 17일 성남시에 따르면 '마을생활 실험실'은 주민 주도로 풀어야 할 지역의 난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에 관한 사업계획을 세워 실행해 나가는 마을혁신 시스템이다.
앞서 시는 중원구 성남동과 분당구 수내3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해당 동 주민(동별 각 30명)들은 이번에 지역 의제를 채택해 '마을생활 실험실' 사업을 추진한다.
성남동은 ▲플라스틱 분리수거 확대 방안 ▲깨끗한 보행자거리 조성 ▲청소년 공간 이용률 향상 등 3가지를, 수내3동은 ▲노년층 디지털 도우미 양성 ▲공동주택 내 전동킥보드 문제 해결 등 2가지를 의제로 선택했다.
해당 동 주민들은 지역을 실험실 삼아 계획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최적의 해결 방법을 찾아 지역 문제를 풀어나가게 된다.
성남동·수내3동서… 3천만원 지원
전동킥보드 경우 과속·주차 문제에
주민 직접 경고판 설치 등 해법 모색
시 관계자는 "예를 들어 공동주택 내 전동킥보드 문제의 경우 6개월간 실험실 추진모임 30명이 킥보드를 타고 단지 현장을 돌면서 과속이나 무분별 주차 이유 등을 분석하고 속도제한 LED 경고판 설치, 전용 주차장 설치 등의 해결방안을 찾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문제 해결력을 높이기 위해 성남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중간 지원 역할을 하면서 전체적인 사업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해 향후 사업 성과를 성남 전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시는 성남동과 수내3동 마을생활 실험실 추진모임에 1천500만원씩 모두 3천만원의 사업 추진비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마을생활 실험실은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지역특화 시범사업"이라며 "주민, 마을활동가, 행정가,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생활밀착형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성남형 마을혁신 모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