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총장·한균태)가 17일 개교 73주년을 맞아 재학생 1천400명을 대상으로 4천500원 상당의 학식을 100원에 제공하는 '토닥토닥 든든밥상'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경희후배사랑 기부캠페인'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를 겪어 온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총동문회, 환경학·환경공학과 동문회, 중국어학과 동문회를 비롯한 여러 동문들이 기부에 동참한 가운데 간편결제업체 '페이코'의 지원이 더해져 재학생들이 100원에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이날 한균태 총장을 비롯해 최희섭 행·재정부총장, 오종민(국제)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여해 학생들의 배식을 도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재학생은 "따뜻한 밥 한 끼로 선배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 총장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제대로 된 캠퍼스 생활조차 누리지 못한 부분이 안타까웠는데, 오늘의 행사를 통해 선후배 간 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개교기념일을 맞아 동문과 재학생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져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