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백혜련(수원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개입 진실공방의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22.5.17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백혜련(수원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버리고 6·1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백혜련 의원은 17일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무소속의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김동연을 공격해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선거를 지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는 협치와 타협을 말하면서 뒤로는 야당 후보를 공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이제 막 취임한 대통령이 지선에 영향을 끼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전국팔도 선거유람을 다녔다는 '꼼수 선거운동' 지적을 받았는데 이제는 강용석 후보와의 통화내용 공개로 다시 선거개입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윤 대통령이나 강 후보 중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부디 거짓말 하는 쪽이 윤 대통령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백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강용석 후보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선거개입'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고 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6일 밤 통화했다"며 "(통화)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강 후보와 전화통화에서 '선거 개입' 발언을 했고, 강 후보는 이 같은 발언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