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 중인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에 바위·불량 토사 등이 불법 매립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운정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운정 호수공원 소리천이 공릉천과 합류하는 지점 인근인 3지구 동측 끝 유보지에는 상당히 큰 바위 덩어리들이 매립 기반용으로 묻혀 있다.
18일 운정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운정 호수공원 소리천이 공릉천과 합류하는 지점 인근인 3지구 동측 끝 유보지에는 상당히 큰 바위 덩어리들이 매립 기반용으로 묻혀 있다.
호수공원 소리천 인근에 묻혀
큰바위 매립·토사로 산 이뤄
LH "토사 설계땐 모두 처리"
또 인근에는 일반 흙이 아닌 시커먼 토사 수천t이 잘 보이지 않도록 그물막(차광막)에 덮여 산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에는 스티로폼과 비닐 등이 초대형 마대에 담겨 버려져 있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LH가 운정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불량 토사와 바위로 기반을 다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LH가 운정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불량 토사와 바위로 기반을 다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가람마을 5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64)씨는 "매일 같이 소리천을 따라 산책을 하는데, 바위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한 마음에 최근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운정3지구 조성사업에 바위와 불량 토사가 사용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LH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현재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인 별하람마을 4단지에서 국도 56호 방향 당하동 농경지로 향하는 농로 상에 설치돼 있었던 콘크리트 교량은 철거한 정황이 없다"면서 교량의 매립 의혹까지 제기했다.
LH는 이에 대해 운정신도시 조성사업에 불량 토사는 물론 바위 등의 매립은 있을 수 없다며 현재 보이는 토사와 바위는 임시 적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LH 파주사업본부 관계자는 "운정3지구 유보지는 매우 낮아서 주변 아파트 터파기 중 나온 흙을 성토용으로 쌓아 놓았고, 바위 덩어리는 하수처리장 공사 중 암반이 나타나 발파하면서 발생한 것을 임시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토공 설계가 나오는 대로 모두 처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