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 달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9월 7일 레바논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권창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FIFA 랭킹 50위인 파라과이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2승 3무 1패로 한국이 앞선다.
남미 예선 8위 역대전적 '우세'
한·일 16강-남아공 8강 진출
EPL 출신 알미론 '공격의 축'
그렇다고 파라과이가 무시할 만한 전력을 가진 팀은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랐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남미 축구 국가 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2011년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에 침체기를 겪은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진행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오마르 알데레테가 수비의 중심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겔 알미론이 공격의 축이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H조에 속한 한국은 남미 팀인 우루과이를 상대하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 우루과이전 예행연습 성격이 짙다.
한국은 다음 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갖고 6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맞붙은 이후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파라과이는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좋은 선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은 하지 못했지만 전망이 밝은 팀이라 한국 입장에서는 괜찮은 상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은 "축구 스타일 적으로는 파라과이가 브라질이나 칠레보다는 우루과이와 가장 가까운 팀"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