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자신의 표 위해 경기도 매도하지 마라" 박남춘 직격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7일 한국공학대학교 탄소중립혁신센터의 '탄소중립선언 및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2022.5.17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대체지로 포천시를 거론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를 향해 "경기도는 다른 지역 후보가 자신의 표를 위해 매도될 곳 아니다"며 작심 비판했다.

김은혜 후보는 17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를 포천이라 해서 깜짝 놀랐다"며 "포천과 경기도는 다른 지역 후보가 자신의 표를 위해서 매도될 곳 아니다. 포천 주민을 대신해 분노한다"면서 박남춘 후보를 직격했다.

이날 오전 박남춘 후보는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2025년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대체지를 묻는 질문에 "대체 매립지는 지금 경기 북부 포천이라고 지금 제가 이렇게 알고 있다. 서울, 경기는 이제 인천의 서부 수도권 매립지에 생활 쓰레기나 건설폐기물을 묻을 필요가 없다. 이미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친환경 소각재만 처리하는 자체 매립지로 서울, 경기는 북부의 포천에 그걸 쓰면 되는 것이고 인천은 인천 자체의 매립지를 쓰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대체지 포천 거론
후보 신분서 도정간 논의 없는 대체지 선정
지역 주민 '과소평가' 입장 밝혀

김은혜 후보는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 계획에 대해 후보 신분에서 각 도정간의 논의 없는 대체지 선정은 지역 주민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기도민 대표하는 후보들이 현재의 경기도청과의 아무런 의견 교환 없이 특정 경기도 지역을 지명하는 것은 경기도민 과소평가하고 무도한 행동이라 생각한다"며 "현재는 인천과 서울, 경기도가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보자는 논의 가상 시점을 남겨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도지사가 된다면 대체지 계획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이나 경기 북부는 경기 안보를 위해 희생한 곳이다"이라며 "그분들은 지금부터 보상받아도 이르지 않고 희생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자립과 경제를 위해 기업 유치 등 지역 살리기 위한 대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지영·고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