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시꺼먼 하늘을 마주했습니다. 당장에라도 많은 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요. 부리나케 출근하는 도중 시원하지 않고 꿉꿉하기만 한 소나기를 마주했습니다. '올 거면 시원하게라도 오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지인으로부터 메시지가 왔습니다. 이번에 승진기념으로 제주도 올레길 여행을 왔다며, 스탬프 찍는 휴게소에서 맥주를 마셔야 하는데 휴게소가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거기는 비가 안 오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보내준 제주도 사진입니다. 날씨도 풍경도 여러모로 지인이 부러워지네요.
글/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진/독자 제공